어느날 여름, 친구 이즈미씨가 전화를 하셔선 대뜸 자신의 휴가날을 알려주며 시간맞춰서 꼭 같이 가볼데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알바스케줄과 이즈미의 휴가날을 적절히 조율해서 무쟈게 더운 시간인 1시에 만났습니다.
대체 어딜 가는거냐고 물어도 기대하라며 끝까지 말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전 별 기대도 안하고 가는 길은 사진도 안찍었어요-_-;;(심지어 카메라도 집에 두고 온...;)
도착한 곳은 닛뽀리의 야나카긴자(谷中銀座)의 히미쯔당(ひみつ堂)이라는 작은 가게였는데 더운데도 사람들이 줄을 막 서있고....ㅜ_ㅡ
여기 무슨 가게냐니까 빙수(かき氷)가게라고 합니다.
일본의 빙수, 드셔보신 적 있으세요??
그냥 얼음 드으윽 갈아서 시럽 쭉 뿌린...그게 답니다-_-;
한국의 단팥도 듬뿍~ 떡도 듬뿍~ 과일도 듬뿍 들어서 먹는 그런 빙수가 아니예요;;
저는 그때 살짝 짜증이 났었습니다. 고작 빙수먹자고 여기 온거냐고...(이즈미는 집부터 만난 장소인 닛뽀리까지 1시간 넘게 걸림)
게다가 줄도 쉬이 줄 것 같지 않았기에 그냥 땡볕에 서있기 상당히 난감했습니다.
마침 직원분이 약 5분에 한번씩 기다리는 줄을 체크하시더군요.
그냥 줄서서 기다리다가 자리나면 들어갈 것이냐 아니면 이정도 인원이면 4시쯤 한가해지니 그때로 예약을 하고 다시 올것이냐 정하라더군요. 실제로 줄 서계신 분들 중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 시간예약이란게 직원분이 예상한 한가할 듯한 시간에 맞춰 와서 다른 줄 서 있는 사람들보다 자리가 나면 좀 더 빨리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뿐인지라 자기가 예약한 시간에 와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마냥 서있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4시에 돌아오기로 하고 야나카긴자의 시장골목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빙수먹자고 여길 오다니(-"_"-)+ 상태였기 때문에 초반 사진이 한개도 없습니다-_-;;;
너무너무 덥고 태양이 뜨거워서 100엔샵에서 아무것도 안살거면서 괜히 두리번거리고 그늘 찾아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떼웠습니다.
그 사이 더워 죽겠다며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찍어내는 제 모습이 불안했던지(폭발할까봐) 이즈미는 계속 빙수자랑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가게의 빙수는 천연 얼음인데 정말정말 얼음의 질감이 부드럽고 시럽도 맛있다고 계속 뽐뿌질.
천연얼음이란게 뭐며, 천연이면 빙산 잘라왔나? 얼음의 질감이 부드러우면 뭐 눈 같겠냐? 며 조금 네거티브 해졌지만 정말 열을 내며 길가에서 파는 그것과는 비교도 안된다고 찬양하는 이즈미의 뽐뿌에 바로 포지티브해져서 가게로 돌아갔습니다.
거짓말 같이 줄도 없어졌고, 가게 내부도 한산해진 4시(아마 여름 한낮 1시~2시가 피크인 모양)
거의 기다릴 것도 없이 얼음 가는 것을 구경할 수 있는 카운터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두분이 주문을 받아서 쉴새 없이 수동으로 얼음을 갈아내시는데 한분이 조금 거친 얼음을 갈아서 그릇을 채우면 두번째 분께서 고운 얼음으로 산을 만드시는 듯 합니다. 얼음을 두분이서 반씩 갈아 주시는데 하여간 쉴 틈이 없어요;;
가게도 꽉찼는데 왜 쉴틈이 없냐면, 중간중간 계속 포장으로 사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가게 안쪽 조금 높은 단 위에는 단체손님(이라고 해봤자 3인 이상인 듯)이 빽빽하게...카운터와 카운터 뒤 좁은 공간에도 테이블이 놓여져있어 하여간 될 수 있는대로 손님을 채워넣었지만 불편함도 없고 가게도 귀엽고 깨끗해서 빙수에 대한 기대감도 UP!
자리에 앉아서 벽에 걸린 메뉴를 보는데, 메뉴라는게 그냥 시럽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딸기, 딸기밀크는 고정메뉴인 듯 하고 그때그때 좋은 재료로 직접 시럽을 제작해서 사용하시더군요.
제가 갔던 당시에는 녹차, 녹차밀크, 요구르트+파인애플, 메론...뭐 그렇게 있었던 것 같은데...수박맛도 있었지만 품절이었고;ㅁ;
주문을 하면 위의 사진처럼 따뜻한 보리차와 스푼, 작은 쟁반이 먼저 세팅되요.
전 처음에 빙수 나올때까지 기다리면서 마시라고 차를 갖다 놓은 줄 알고 열심히 홀짝홀짝 마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얼얼한 입을 녹이기 위한 차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저와 이즈미는 메론맛, 딸기+연유를 주문하고 열심히 갈고 시럽을 뿌리는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그러기를 보리차 2잔째쯤 접어들었을 때 저희의 빙수가 나왔습니다!!
사실, 빙수의 제작은 위에 설명해드린게 다라서 뭐 그 이상 말씀 드릴 수가 없어요-_-;;
얼음 산처럼 갈고 그 위에 시럽 한국자, 이즈미는 연유도 쭈욱 뿌려준게 다인데 막 800엔 하는 가격은 좀 그렇지 않나 싶었습니다.
일단 그렇게 맛있고, 입안에 혁명이 일어난다니 반신반의 먹어봤습니다.
아~!
시럽이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인공적인 색소 엄청 많은 그런 것과는 다른, 생과일의 맛이 듬뿍 느껴지더군요.
빙수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걸려있는 글귀를 읽어봤더니 천연얼음이라는 것은 닛코에 있는 밋츠보시히무로(三ツ星氷室)에서 받아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빙실이라는 것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냉장고처럼 전기나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힘으로 얼음을 얼리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시럽이 상당히 맛있지만 말할 수 없는 비법이 있어서 가게 이름이 히미쯔(비밀)인 줄 알았는데 氷蜜(빙밀)라는 단어를 다르게 읽으면 히미쯔라고 하더군요. 꿀얼음이라...말되네요 후훗.
확실히 일반 기계로 갈아낸 얼음의 거칠은 느낌보다는 좀 더 눈에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눈처럼 고왔다면 먹기엔 좋겠지만 여름에 판매도 못하는-_-;;
제가 차가운걸 계속 먹으면 두통이 와서 저는 1/3을 남겨버렸지만 이즈미는 녹은 물마저도 빨대로 다 마셨습니다.
실제로 이렇게들 먹기 때문에 테이블엔 빨대도 준비되어있습니다.(저는 그마저도 두통때문에 못마셨어요ㅠ_ㅠ)
막판에 다 먹고 입이 얼얼한 걸 보리차로 달래주니 정말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시원해졌습니다.
제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놓고선 메모리에 옮기질 못해서 겨울이 된 지금 포스팅을 합니다만 이 가게는 1년 내내 빙수를 팝니다.
아마 내일도 열심히 빙수를 갈 것이고 어느 누군가는 겨울임에도 빙수를 먹으러 가겠죠.
솔직히 일본 떠나기 전에 저도 한번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긴 합니다ㅜ_ㅡ)b
만에 하나 만에 하나, 이 곳을 찾아가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아마도 지도만으로는 찾기 힘드실 거예요ㅠ_ㅠ 닛뽀리 남쪽 출구로 나오셔서 야나카긴자가 어디냐고 묻는게 빠를지도;;
지도상에 파란색 줄은 제가 처음에 올린 사진의 계단입니다. 참고하세요^^
그래서 알바스케줄과 이즈미의 휴가날을 적절히 조율해서 무쟈게 더운 시간인 1시에 만났습니다.
대체 어딜 가는거냐고 물어도 기대하라며 끝까지 말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전 별 기대도 안하고 가는 길은 사진도 안찍었어요-_-;;(심지어 카메라도 집에 두고 온...;)

여기 무슨 가게냐니까 빙수(かき氷)가게라고 합니다.
일본의 빙수, 드셔보신 적 있으세요??
그냥 얼음 드으윽 갈아서 시럽 쭉 뿌린...그게 답니다-_-;
한국의 단팥도 듬뿍~ 떡도 듬뿍~ 과일도 듬뿍 들어서 먹는 그런 빙수가 아니예요;;
저는 그때 살짝 짜증이 났었습니다. 고작 빙수먹자고 여기 온거냐고...(이즈미는 집부터 만난 장소인 닛뽀리까지 1시간 넘게 걸림)
게다가 줄도 쉬이 줄 것 같지 않았기에 그냥 땡볕에 서있기 상당히 난감했습니다.
마침 직원분이 약 5분에 한번씩 기다리는 줄을 체크하시더군요.
그냥 줄서서 기다리다가 자리나면 들어갈 것이냐 아니면 이정도 인원이면 4시쯤 한가해지니 그때로 예약을 하고 다시 올것이냐 정하라더군요. 실제로 줄 서계신 분들 중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 시간예약이란게 직원분이 예상한 한가할 듯한 시간에 맞춰 와서 다른 줄 서 있는 사람들보다 자리가 나면 좀 더 빨리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뿐인지라 자기가 예약한 시간에 와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마냥 서있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4시에 돌아오기로 하고 야나카긴자의 시장골목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빙수먹자고 여길 오다니(-"_"-)+ 상태였기 때문에 초반 사진이 한개도 없습니다-_-;;;
너무너무 덥고 태양이 뜨거워서 100엔샵에서 아무것도 안살거면서 괜히 두리번거리고 그늘 찾아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떼웠습니다.
그 사이 더워 죽겠다며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찍어내는 제 모습이 불안했던지(폭발할까봐) 이즈미는 계속 빙수자랑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가게의 빙수는 천연 얼음인데 정말정말 얼음의 질감이 부드럽고 시럽도 맛있다고 계속 뽐뿌질.
천연얼음이란게 뭐며, 천연이면 빙산 잘라왔나? 얼음의 질감이 부드러우면 뭐 눈 같겠냐? 며 조금 네거티브 해졌지만 정말 열을 내며 길가에서 파는 그것과는 비교도 안된다고 찬양하는 이즈미의 뽐뿌에 바로 포지티브해져서 가게로 돌아갔습니다.
거짓말 같이 줄도 없어졌고, 가게 내부도 한산해진 4시(아마 여름 한낮 1시~2시가 피크인 모양)
거의 기다릴 것도 없이 얼음 가는 것을 구경할 수 있는 카운터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가게도 꽉찼는데 왜 쉴틈이 없냐면, 중간중간 계속 포장으로 사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딸기, 딸기밀크는 고정메뉴인 듯 하고 그때그때 좋은 재료로 직접 시럽을 제작해서 사용하시더군요.
제가 갔던 당시에는 녹차, 녹차밀크, 요구르트+파인애플, 메론...뭐 그렇게 있었던 것 같은데...수박맛도 있었지만 품절이었고;ㅁ;
주문을 하면 위의 사진처럼 따뜻한 보리차와 스푼, 작은 쟁반이 먼저 세팅되요.
전 처음에 빙수 나올때까지 기다리면서 마시라고 차를 갖다 놓은 줄 알고 열심히 홀짝홀짝 마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얼얼한 입을 녹이기 위한 차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사실, 빙수의 제작은 위에 설명해드린게 다라서 뭐 그 이상 말씀 드릴 수가 없어요-_-;;
얼음 산처럼 갈고 그 위에 시럽 한국자, 이즈미는 연유도 쭈욱 뿌려준게 다인데 막 800엔 하는 가격은 좀 그렇지 않나 싶었습니다.
일단 그렇게 맛있고, 입안에 혁명이 일어난다니 반신반의 먹어봤습니다.
아~!
시럽이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인공적인 색소 엄청 많은 그런 것과는 다른, 생과일의 맛이 듬뿍 느껴지더군요.
빙수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걸려있는 글귀를 읽어봤더니 천연얼음이라는 것은 닛코에 있는 밋츠보시히무로(三ツ星氷室)에서 받아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빙실이라는 것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냉장고처럼 전기나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힘으로 얼음을 얼리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시럽이 상당히 맛있지만 말할 수 없는 비법이 있어서 가게 이름이 히미쯔(비밀)인 줄 알았는데 氷蜜(빙밀)라는 단어를 다르게 읽으면 히미쯔라고 하더군요. 꿀얼음이라...말되네요 후훗.
확실히 일반 기계로 갈아낸 얼음의 거칠은 느낌보다는 좀 더 눈에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눈처럼 고왔다면 먹기엔 좋겠지만 여름에 판매도 못하는-_-;;
제가 차가운걸 계속 먹으면 두통이 와서 저는 1/3을 남겨버렸지만 이즈미는 녹은 물마저도 빨대로 다 마셨습니다.
실제로 이렇게들 먹기 때문에 테이블엔 빨대도 준비되어있습니다.(저는 그마저도 두통때문에 못마셨어요ㅠ_ㅠ)
막판에 다 먹고 입이 얼얼한 걸 보리차로 달래주니 정말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시원해졌습니다.
제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놓고선 메모리에 옮기질 못해서 겨울이 된 지금 포스팅을 합니다만 이 가게는 1년 내내 빙수를 팝니다.
아마 내일도 열심히 빙수를 갈 것이고 어느 누군가는 겨울임에도 빙수를 먹으러 가겠죠.
솔직히 일본 떠나기 전에 저도 한번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긴 합니다ㅜ_ㅡ)b

아마도 지도만으로는 찾기 힘드실 거예요ㅠ_ㅠ 닛뽀리 남쪽 출구로 나오셔서 야나카긴자가 어디냐고 묻는게 빠를지도;;
지도상에 파란색 줄은 제가 처음에 올린 사진의 계단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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