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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추천합니다! - 커피숍 [가배나루]

오늘은 회사 근처 어쩌면 참 구석진 곳에 위치한 커피숍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이 커피숍은 사장님의 친절함에 한번 반하고 커피에 반하게 됩니다.
어느 여름날 즈음...퇴근길에 저는 갑자기 아이스커피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가까운 곳에 커피점이 있는걸 알면서도 더 걸어가서 도착한 그곳은 "피플세이"라는 커피숍이었습니다.
나름 분위기 있던 커피숍인데 전에 봤던 주인이 아니더라구요.
사장님이 바뀌었다네요.
정식 오픈일 전날 제가 커피사먹겠다고 불쑥 들어간겁니다;;

그래도 사장님은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제가 주문한건 이름이 생소해 시긴 커피, "핸드드립"이었습니다. 한참 달그락거리며 뭔가를 챙기시는 사장님...한참 뒤 뭔가를 많이 바리바리 싸오셨어요-_-;; 주둥이가 가늘고 긴 주전자와 얼음이 그득 담긴 유리주전자위에 왠 깔때기 같은걸 얹어서 오셨습니다. 주시할 수 밖에 없었죠-_-
깔때기 위에는 수북히 커피가 있었는데 그 위에 뜨거운 물을 슈슈 부으시는 사장님.
처음봤습니다 그렇게 하는 커피는. 진한 갈색의 커피가 얼음에 부딪혀 떨어지는데 신기해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사장님은 이렇게 급속냉각시킨 커피의 향이 좋다고...커피 좀 아시는 분이냐고 하시더군요-_-;
전...그냥 신기해서 시킨거였어요ㅠ_ㅠ 아흑

여튼 1잔을 받아서 농도는 잘 맞느냐 맛있느냐? 등등의 질문에 한모금 한모금 맛보며 어리버리 제 취향에 맞게 농도를 맞춰주셨습니다.
일단 일반잔에 1잔을 주시더군요.
"양이 조금 많아졌으니까 한잔은 싸드릴게요 이건 먼저 드시고계세요^^"
"!!!"
저는 그렇게 첫날 배터지게 아이스커피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 커피숍의 단골이 되었지요.

시간은 흘러 피플세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가배나루(coffeenaru)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가배나루의 사장님은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 듯 합니다.
어느날 남자친구분에게 "내가 진짜 괜찮은 커피숍 알려줄게요!!"라고 데려간 그 곳에서 따끈한 핸드드립 커피받으며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자니,
"어제 커피볶느라 잠을 못잤어요. 오른팔에 근육통때문에 물붓는게 어색해도 이해해주세요"
근육통에 덜덜 떨리는 팔로 드립해주시는 사장님에 저랑 남자친구, 캐감동했습니다.
거기서 리필도 마구 받아먹고 어쩔 땐 공짜로 차도 주십니다-_- 미치겠어요 이런 황공한 대접은;ㅁ;
오늘은 아메리카노를 먹고난 뒤 얼그레이를 시켜서 사무실로 돌아갔는데 얼그레이도 핸드드립으로 해주시더군요;
"홍차도 이렇게 우러내면 향이 더 좋아지고 맛도 좋아져요. 꽃향기같은게 나면서 단맛도 나거든요"
"와아~신기해요~오오~!"
△ 문제의 핸드드립(사진은 홍차 우러내는 중)
 
돌아가는 길엔 또 얼그레이를 두잔으로 주셨어요. "양이 많아졌네요^^"(← 이런거에 저는 웁니다;ㅁ;)
 
남자친구랑 저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 사장님은 돈벌려고 가게연게 아니라 커피가 너무 좋아서 가게 열었을 것이다.』
 
갈때마다 캐감동받아요.
 
시청이나 정동근처에서 사진도 찍고 즐겁게 데이트하셨다면 조금만 더 걸어서 충정로에도 들러주세요
이 곳의 커피를 마시면 정말 행복해질겁니다.
 
 
* 참고로 핸드드립은 바쁘시지 않은 시간에 테이블에서 직접해주십니다. 점심시간엔 아무래도 천천히 커피를 추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따로 대량으로 뽑으세요.

* 오늘의 커피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날그날 다른 커피콩을 볶아서 추출해주시는데, 사장님의 친절한 커피설명과 함께 마시면 진짜 환상적입니다.
 
* 가격은 조금 비싸다 싶을지 모릅니다만, 별다방보다는 싸고 커피 한잔에 2000원에 파는 테이크아웃 커피숍에 비해선 비쌉니다.

* 가게안에서 커피마시고 좀 모자라다 싶은 눈빛을 살짝 보내면 더 주세요-_-; 가끔 묻지도 않았는데 더 먹으라고 주시기도 합니다;;(저한테만 그런것 같진 않아요)
 
* 저녁엔 9시쯤에 닫는다고 하셨어요
 
* 아직은 간판을 달지 않으셨습니다;; 며칠 뒤에 간판단다고 자랑하셨는데;; 아마 며칠새에 "가배나루"라는 간판을 보실 수 있겠네요^^
 
* 가배나루란? : 커피를 옛날엔 가배라고 불렀다네요. 그래서 영어명은 coffeenaru인데 읽는건 가배나루래요.
 
 
△ 가배나루 약도입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감동받아갔으면 좋겠네요.
저 알바아닙니다-_-;; 저도 손님이예요;;
 

by 강냉강냉 | 2007/03/15 18:29 | 興 : Zest | 트랙백(5) | 핑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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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추천합니다! - 커피숍 [가배나루] 오늘자 이오공감에 올라온 '강냉강냉'님의 글을 읽다가... 남자친구랑 저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 사장님은 돈벌려고 가게연게 아니라 커피가 너무 좋아서 가게 열었을 것이다.』 라고 쓴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서 생각나는 친구... 김효섭...*^^* 이놈도 비슷한 부류가 아닐까.... 이친......more

Tracked from ☆드림노트2☆ at 2007/03/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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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추천합니다! - 커피숍 [가배나루](강냉강냉님) 조만간 가봐야겠다...같이 가실 분?...more

Tracked from My Thought, .. at 2007/03/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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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추천합니다! - 커피숍 [가배나루] 카페인이 많이 필요해지는 봄이다. 안그래도 나른한데 피곤한 일상이다 보니..저런 커피집 보면, KTX타고가서라도 마시고 내려오고 싶을정도. 모레는 간만에 커피명가나 들러야겠다.....more

Tracked from 대건의 건프라박스 at 2007/03/19 09:30

제목 : 가베나루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이오공감글 중에 이곳을 추천합니다! - 커피숍 [가배나루] 를 보고 다녀왔습니다. 마침 저희 사무실 근처더군요. 커피 좋아하는 팀원 몇명 꼬셔서 금요일 오후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 저희 사무실에서 충정로역 방향으로 가려면 기차길을 지나야 하지요. 마침 기차가 지나고 있더군요. ...more

Linked at 4th Canned blog .. at 2007/12/06 11:13

... 입니다.나중에 모든 선물이 배송 된 후 트랙백을 삭제하셔도 상관없고, 트랙백을 해가신 포스트가 별 내용이 없어도 됩니다.마음껏 이벤트에 참여해주세요^^며칠전에 가배나루를 갔습니다.회사도 옮기고 이사까지 해버리니 정말 가배나루 찾아가기 쉽지 않네요...11시 즈음에 문을 닫으시는데 퇴근하고 남자친구만나면 거의 9시...이러니 ... more

Commented by 세형 at 2007/03/15 19:15
윽 충정로 갈일은 별로 없는데;;
Commented by 세형 at 2007/03/15 19:17
그나저나 me2day는 로그인없이 페이지를 볼 수 없게 변경되었군요; 아쉽 ㅠ
Commented by 향이 at 2007/03/15 19:57
와아... 가고싶어요. +_+
충정로 환승통로 자주 이용해요...
새삼스럽게 환승통로에서가 아닌 저렇게 지도로 보니까 멀긴 멀군요... ㅠㅠ
환승통로 길이보다도 가깝겠다. ㅎ_ㅎ;;;
Commented by Lucifer at 2007/03/15 23:19
마치 알바신거 같아요1
Commented by 강냉강냉 at 2007/03/16 00:18
세형// 그냥 나중에 지나칠 때 한번 가보시라는 거죠 뭐 하하하하^^
그 페이지...거참...ㅠ_ㅠ 뭐 제 소신것 열심히 해야죠 뭐;

향이// 와아~ 뭐 한번 가보세요. 저는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충정로 환승로...이제는 이골이 났죠 그래도 시청환승로보단 좋아요~흐흐 거긴 너무 길어요

Lucifer// 오해십니다;ㅁ; 진짜 아니예요;;;

Commented by 세형 at 2007/03/16 01:23
나중에 초대장 생기면 초대해 드릴께요
나름대로 재미있는 곳이랍니다. (적응만 잘하면) ㅎㅎ
myid.net 이란 곳에서 openID를 먼저 만드시고 메일주소와 함께 저에게 알려주시면
알아서 초대해 드리죵~
Commented by 신짱 at 2007/03/16 01:38
가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Lane at 2007/03/16 08:28
우오와아아아아~~~
구미에서 갈려면 몇 번 버스 타고 가면 되나요?
오오오옹~~~
Commented by 강냉강냉 at 2007/03/16 10:52
세형// 넵! 근데 뭐하는 곳이죠 마이아이디?

신짱// 언제 그냥 생각나시면 한번 가보세요 후훗

Lane// 30-1번 마을비행기 타고오시면 될것 같습니다-_-;;
Commented by Hyunster at 2007/03/16 12:05
충정로쪽이군요. 꼭 가보고 싶어요^0^
Commented by 月華 at 2007/03/16 12:08
우와 좋은곳 정보감사해요+ㅅ+ 저도 이렇게 감동받았던 가게는 마구 추천해주고 싶어서 자세히 적고 싶을거 같아요.ㅎㅎ
친구랑 꼭 가봐야 겠네요~~
Commented by 향이 at 2007/03/16 12:19
오오오... 이오공감 오르셨다... +_+
Commented by 리리리플 at 2007/03/16 12:45
어쩐지 사진보고 가본 곳 같더라니;
예전에 여자친구랑 한번 가본적이 있는 곳이네요.
여기 좋죠. ^^
Commented by 김뽀삐 at 2007/03/16 15:51
헉 저희학교 근처네요! 종근당 근처였군요; 그쪽 부근에 한번도 갈 생각을 안해봤네요.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HODU at 2007/03/16 16:02
이오공감 축하드려요~~~

충정로에 좋은곳이 숨어있었군요 환승할때만 이용해서 '환승역'이라고만 생각하고있던지라;;;근처이고 하니 가보아야겠습니다>.</ 그럼 '좋은 찻집이 있는역'으로 바뀔지도요~
Commented by 대건 at 2007/03/16 16:21
이오공감 타고 왔습니다. 충정로역이라니!!! 딱 저희 사무실 근처로군요!!!
꼭 가보고 트랙백 걸겠습니다. ^^
Commented by 강냉강냉 at 2007/03/16 16:35
Hyunster// 넵! 완전 강추합니다 후후후

月華// 어지간하면 제가 이런 짓까지 안하는데 너무 감동이었던거죠! 아르바이트 의혹까지 고개를 들 뻔 했답니다ㅠ_ㅠ 흑흑

향이// 저도 놀랐답니다-_-;; 이럴수가;; 이렇게 개인적인 듯한 글도 이오공감에 오르는군요;;

리리리플// 아아~ 여기 또 감동 받으셨던 분이 계시는군요~

김뽀삐// 왠지 너무 구석져서 저도 잘 다니지 않았었답니다. 밥먹을때나 가끔-_-? 가는 골목이 험하고 좁아보여서 왠지 가기 싫어지더라구요ㅠ_ㅠ(5호선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ㅎㅎ 2호선 쪽으로 가면 가기 편해요)

HODU// 앗;ㅁ; 이오공감...넘 황공한거 있죠;; 저는 충정로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저희들끼린 "충정리"라고 불러요. 광화문과 신촌이 가까운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어둑어둑한 동네라 왠만한 맛집 찾기가 어렵죠. 그래서 위의 커피숍같은 곳이 단비와 같아요ㅠ_ㅠ

대건//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충정로에 사무실이 있는데 이거이거 우연찮게 마주쳤던 것 아닐까요?? 후후후후
Commented by Sieg양 at 2007/03/16 21:36
밸리 타고 왔어요. 커피 진짜 좋아하는데~~ 꼭 한번 찾아가봐야겠는데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이주꿍 at 2007/03/16 22:03
>ㅅ< 와! 진짜 이오공감 올랐네요!
Commented by Cypris at 2007/03/17 02:43
오! 홍차 핸드드립!! 집에서 해봐야겠어요~_~

그런데, 점심시간에 대량으로 따로 뽑아 두는 건 좀....핸드드립이 아니더라도 커피는 먹기 직전에 뽑는 게 아니면 의미가.....
Commented by 선아 at 2007/03/17 10:23
학교 근처네요;ㅂ; 악 가봐야지;ㅂ;
Commented by amish at 2007/03/17 11:02
괜찮네요. 근데 대량 뽑기는 좀. 하긴.. 급할 때는 어쩔 수 없겠지요 혼자 할려면. 드리퍼는 하리오군요. 저도 홍차를 드립으로 뽑아 먹기도 하는데 그러면 양이 좀 많이 들져 ㅋ.
Commented by 강냉강냉 at 2007/03/17 14:31
Sieg양// 저는 사실, 커피맛을 잘 모릅니다;; 제가 장이 약해서 커피마시면 바로 이뇨작용을 느끼고 뭐 그렇거든요-_-;; 그래서 잘 안마시다가 위의 커피숍덕분에 잘 가게 됩니다. 좋아지면 몸따윈 관계없이 좋아지나보더라구요^^

이주꿍// 저도 깜딱 놀랐습니다;;; 이오공감에 오르면 사람들 다 가겠구나 싶었는데 진짜 오를줄이야;;;;;

Cypris// 따로 뽑아두시는게 아니고 테이블까지 가서 핸드드립을 보여주시진 않더라구요. 그걸 다 챙겨서 테이블까지 가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핸드드립이라는 메뉴가 있는데(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다이어트 때문에 아메리카노만 먹어서;;) 설마 대량으로 뽑아두겠습니까;;;

선아// 한번 즐겨보세요^^ 저는 저 커피숍에 가면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하답니다 후후

amish// 아...;; 오해가 생겼군요;; 대량생산은 아니예여;;; 미리 준비를 해두신다는 것 뿐이예요 ㅎㅎㅎ 저렇게 먹는 홍차는 처음이었는데 나름 맛있더라구요 기분탓인지 모르지만 진짜 향도 김따라서 풀풀나는데...향긋하니 좋았어요~
Commented by 강냉강냉 at 2007/08/02 14:23
ssykou// 아...고냉이들;ㅁ; 3마리였다가 1마리로 줄어든....주변 초딩들이 고양이 보러 커피숍에 떼거지로 난입하고 그러더군요;; 자주 가고 싶어도 제가 이사를 가버린데다 회사도 멀어져서 이젠 정말 가기 어려워졌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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