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1일
나는 왜년이 아니라고!
저는 1년, 일본에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회사를 다 때려치고 일본길에 오를 만큼 저는 과거부터 일본에 모호한 동경심도 있었고...일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 일하는 곳은 한국보다는 일본에 더 가까운 스타일을 유지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저는 한국에 돌아온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일본에 젖어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 케이스 1 -
얼마전 추석때의 일입니다.
차례를 다 지내고 많은 식구들과 밥을 먹는 자리였는데 저는 별로 입맛이 없었습니다. 어른들이 먹으라고 하니까, 입맛은 없지만 배는 고프니까 밥을 먹었어요. 근데 설겆이를 가장 막내스러운 여자인 제가 해야할 일이 되어있던 그 당시에는 숟가락 하나라도 설겆이 꺼리를 늘리고 싶지 않았고 고깃국을 먹을 생각이 없어서 숟가락을 들지 않고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자니 몇몇 어른들은 그렇게 밥먹는 제가 불편해 보였나봅니다. 사실, 한국 식탁 예절에 젓가락으로 밥을 떠먹는 것은 보기 안좋다는 거 압니다.(맞긴 맞나?) 게다가 설겆이 꺼리 늘리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기 좀 그래서 "아...이렇게 먹어도 편해요^^;;"라고 둘러댔는데 할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쟤는 왜년이야. 일본에선 다 저렇게 먹으니까 유학가서 그렇게 버릇이 든거지"-라고.
악의는 없는 말씀이셨고 농담삼아 하신 말씀이지만 저는 그게 참 벌컥 화가 나더군요.
- 케이스 2 -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는 조미료를 싫어해요. 집에선 어릴적부터 가급적 소금과 간장으로 간과 맛을 냈다고 해요. 그래서 나중에 결혼하면 MSG조미료와 다시D는 넣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한국에 있을 때엔 그거없이 어떻게 맛이 나?-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일본에서 1년간 살면서 다시D의 맛을 거의 모르고 살았던지라 (일본은 소고기 다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주로 생선쪽...) 한국에 와서 음식을 먹으니 화학 조미료의 맛이라는게 어떤건지 딱 알겠더라고요-_-. 좀 역하게 느껴졌달까...? 웃기게도 고작 1년이었는데도 느껴져서 제 자신도 놀랐습니다. 아아...남자친구의 기분이 이런거였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 뒤엔 저도 집에서 음식할 땐 가급적 채소와 원 재료의 맛을 내고 간은 간장이나 소금으로만 하려고 노력했죠. 괜히 다시 화학조미료의 맛에 길들여지면 나중에 결혼해서 애매하게 고생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사람인데-_-...고깃국 끓일 때라던가 고기다시가 필요할 때마다 육수를 낼 수는 없으니까 그 때엔 쓰죠. 하지만 모든 음식의 베이스는 다시D!!라는 걸 하지 않기로 했죠.
근데 그걸 아버지께서는 일본식이라는 둥, 너는 일본에 살다와서 입맛이 다 그쪽으로 바뀌어서 그런식으로 만든다는 둥...
내가 지금 하는 일을 때려치던가 해야지...뭘 어떻게 만드는게 한국식인건가요? 그냥 짜증나서 다음부턴 국거리에 다시다 꼭 넣어드리겠다며 말을 말았습니다.
제가 일본만화를 좋아하고 일본문화에 흥미를 느끼고 일본에 관심이 있어서 일본학과에 일본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일본에 환장하고 일본이 최고라는 일빠는 아니예요.
외국 생활을 해보면 애국자가 된다고 하죠? 저도 예전에 잘 몰랐던 내 나라에 대한 애정도가 높았음을 알았고, 누가 한국은 이래서 안된다고 하면 벌끈 화가 나는 의외의 면을 알게 되었어요. 한국인이라고요. 미쿡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배우러 미쿡이라도 갔었으면 양키취급 당했으려나...? 저도 역사수업 잘 들어서 일본이 내 나라에 무슨 짓을 한지 잘 알고 저도 분개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가끔 뻘짓하면 화내고 막 그래요;ㅁ; 저 왜년 아니라구요.
아아 열받네요.
회사를 다 때려치고 일본길에 오를 만큼 저는 과거부터 일본에 모호한 동경심도 있었고...일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 일하는 곳은 한국보다는 일본에 더 가까운 스타일을 유지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저는 한국에 돌아온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일본에 젖어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 케이스 1 -
얼마전 추석때의 일입니다.
차례를 다 지내고 많은 식구들과 밥을 먹는 자리였는데 저는 별로 입맛이 없었습니다. 어른들이 먹으라고 하니까, 입맛은 없지만 배는 고프니까 밥을 먹었어요. 근데 설겆이를 가장 막내스러운 여자인 제가 해야할 일이 되어있던 그 당시에는 숟가락 하나라도 설겆이 꺼리를 늘리고 싶지 않았고 고깃국을 먹을 생각이 없어서 숟가락을 들지 않고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자니 몇몇 어른들은 그렇게 밥먹는 제가 불편해 보였나봅니다. 사실, 한국 식탁 예절에 젓가락으로 밥을 떠먹는 것은 보기 안좋다는 거 압니다.(맞긴 맞나?) 게다가 설겆이 꺼리 늘리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기 좀 그래서 "아...이렇게 먹어도 편해요^^;;"라고 둘러댔는데 할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쟤는 왜년이야. 일본에선 다 저렇게 먹으니까 유학가서 그렇게 버릇이 든거지"-라고.
악의는 없는 말씀이셨고 농담삼아 하신 말씀이지만 저는 그게 참 벌컥 화가 나더군요.
- 케이스 2 -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는 조미료를 싫어해요. 집에선 어릴적부터 가급적 소금과 간장으로 간과 맛을 냈다고 해요. 그래서 나중에 결혼하면 MSG조미료와 다시D는 넣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한국에 있을 때엔 그거없이 어떻게 맛이 나?-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일본에서 1년간 살면서 다시D의 맛을 거의 모르고 살았던지라 (일본은 소고기 다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주로 생선쪽...) 한국에 와서 음식을 먹으니 화학 조미료의 맛이라는게 어떤건지 딱 알겠더라고요-_-. 좀 역하게 느껴졌달까...? 웃기게도 고작 1년이었는데도 느껴져서 제 자신도 놀랐습니다. 아아...남자친구의 기분이 이런거였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 뒤엔 저도 집에서 음식할 땐 가급적 채소와 원 재료의 맛을 내고 간은 간장이나 소금으로만 하려고 노력했죠. 괜히 다시 화학조미료의 맛에 길들여지면 나중에 결혼해서 애매하게 고생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사람인데-_-...고깃국 끓일 때라던가 고기다시가 필요할 때마다 육수를 낼 수는 없으니까 그 때엔 쓰죠. 하지만 모든 음식의 베이스는 다시D!!라는 걸 하지 않기로 했죠.
근데 그걸 아버지께서는 일본식이라는 둥, 너는 일본에 살다와서 입맛이 다 그쪽으로 바뀌어서 그런식으로 만든다는 둥...
내가 지금 하는 일을 때려치던가 해야지...뭘 어떻게 만드는게 한국식인건가요? 그냥 짜증나서 다음부턴 국거리에 다시다 꼭 넣어드리겠다며 말을 말았습니다.
제가 일본만화를 좋아하고 일본문화에 흥미를 느끼고 일본에 관심이 있어서 일본학과에 일본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일본에 환장하고 일본이 최고라는 일빠는 아니예요.
외국 생활을 해보면 애국자가 된다고 하죠? 저도 예전에 잘 몰랐던 내 나라에 대한 애정도가 높았음을 알았고, 누가 한국은 이래서 안된다고 하면 벌끈 화가 나는 의외의 면을 알게 되었어요. 한국인이라고요. 미쿡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배우러 미쿡이라도 갔었으면 양키취급 당했으려나...? 저도 역사수업 잘 들어서 일본이 내 나라에 무슨 짓을 한지 잘 알고 저도 분개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가끔 뻘짓하면 화내고 막 그래요;ㅁ; 저 왜년 아니라구요.
아아 열받네요.
# by | 2009/10/31 15:56 | 空 : Empty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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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회사에서 일본 관련으로 좀만 아는 척 하면 바로 이렇게 태클 들어옵니다;)
시시한 걸로 하나부터 열까지 트집 잡으면 열받죠.
그런데 저 "젓가락으로 밥 먹기"가 일본 풍습(?)이었나요?;
학창시절에는 주위 사람들이 죄다 저렇게 먹고 있길래 숟가락으로 밥 떠먹던 제가 민망할 정도였는데;;
중국식 숟가락 아시죠? 밥퍼먹기 힘든...우동 먹으면 나오는 그거요. 렌게라고 하는데 우동같은 거나 죽 먹을 때 외엔 젓가락으로만 밥을 먹는답니다.
그럼 국거리는 어떻게 먹어? 라고 하신다면 일본은 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 풍습이 있어서 작은 그릇에 본인이 먹을 국거리를 담아서 마시죠-_-...후루룩 마십니다;;;
아니 결혼을 약속했다니! 갈비탕은 언제 먹여주시나요 꺅
나도 숟가락으로 먹다가 젓가락으로 바꿨다가 하는게 귀찮아서 한번 숟가락 들면 숟가락으로 쭉 먹거나 젓가락으로만 쭉 먹는지라 숟가락의 사용빈도가 낮아서 잘 안사용했는데 새삼스레 "왜년"이라는 말까지 들으니 참 씁쓸하더라..
어딘가엔 나를 일빠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겠다 싶었어;ㅁ;
유독 일본쪽 관련된 사람은 욕을 2배로 먹는지라 신경을 더 쓰는데도 그러네...
힘내요 괜찮아요 다시X는 원래 음식에 넣으면 안되는음식예요 친환경다시X 어쩌고 산들에나 국선생 이런것도있지만 그런것도 다 화학제품이라 굳게믿어요
젓가락으로만 밥먹어도 괜찮아요 설거지거리도 줄고 우리나라 밥은 찰기가있어서 젓가락으로도 잘만 떠지잖아요 국물은 숟가락으로 먹지만 밥은 젓가락으로도 충분한데;ㅁ;
아니괜히 저도 열폭...
그나저나 곧 좋은소식???
결혼하고 좋은것은 내주방에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하지않는 점이랄까요
이쁜접시 다루기힘든식기도 쓸수있고...
아니 뭐 편하니까 일찍결혼하세요 이런건 아니고.. 축하드려요 결혼약속이라니 결혼약속이라니~>.<
저도 결혼하면 거실이 좁아지더라도 주방을 좀 제대로 만들고 싶어요. 이건 좀 오버일까요 ㅋ
전 그냥 절 소개할 때 Parliament가 아니라
유학 다녀온 Parliament가 되더라구요.
짜증나게-_ㅠ
저는 뭐만 했다하면 일본이라는 말이 따라다녀서 은근 제가 매국노라도 된 기분이 들때가 있어요;;;
유학이나 어학연수가 뭐 범죄도 아닌데;ㅁ; 흑
그러려니 하고있고 이제는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은 어르신들 뿐이지만 그래도 일본이라 좀 더 심한건가 싶기도 하고 복잡합니다;ㅁ;